김동호 목사 "류여해·기독교 목회자 '포항 지진 막말'에 무당인줄 알았다"

입력 2017-11-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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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인스타그램)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과 전남기독교총연합회장을 맡은 이형만 목사가 '포항 지진'에 대해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게 주는 준엄한 경고", "종교계에 과세를 한다고 하니까 포항에 지진이 났다"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기독교계 원로가 그들을 향해 "무당인줄 알았다"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기독교계 원로인 김동호 높은뜻 연합선교회 목사는 20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금 심하게 말하면 (류여해 최고위원과 이형만 목사가) 무당인가 그랬다. 무당은 그런 소리하겠지. 정치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나 목사라고 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 무당 같더라"라며 "어떻게 지진난 것 같지고 정부 탓하고 과세 탓하고, 그게 무슨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라고 한탄했다.

김동호 목사는 "무당은 하늘 팔아서 자기 이익 챙기는 사람이잖나. 사람들 겁 주고 비슷하지 않나?"라며 "지진이 경고라는 말이 참 말도 안 되고,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 지진 때문에 상처받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해서 그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까 하는 생각을 해야지 무슨 세금을 내니 안 내니 하는 엉뚱한 소리를 하는지 조금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이 '하늘이 포항 시민들에게 천벌을 내린 거다라고 말한 적은 없다. 나는 천벌을 내린 거라고 한 적은 없는데 지금 소문이 그렇게 돌고 있어서 이건 가짜뉴스다'라고 해명한 데 대해 김동호 목사는 "잘못했다고 그러면 빨리 끝날 것을 그렇게 돌린다고 뭐 수습이 되겠느냐"라며 "그분(류여해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이라는 말도 웃기기는 하지만 그냥 최저위원이라고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잘못할 수도 있다. 실수해서 말을 그렇게 했으면 '실수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하고 빨리 수습을 해야지, '준엄한 경고인데 지진이 났는데 그건 천벌은 아니다?' 그건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형만 목사.(출처=유튜브)

이형만 목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김동호 목사는 "창피하다. 하나님 교회에다 세금 내라고 하는 게 아니라 교회에서 생활비를 받는 목사들, 교육자들에게 세금 내라는 것 아니냐"라며 "무슨 교회에다가 세금 내라는 것하고는 목회자들에게 세금 내라는 것과는 조금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종교인 과세 문제에 대해 김동호 목사는 1982년부터 자발적으로 세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나도 국민 아니냐. 옛날에는 애국자들이 나라 위해서 목숨도 걸고 그랬는데 (요새 종교인들은) 종교인이니깐 납세의 의무는 안 하고 종교인이라 권리는 다 행사하고 그건 말이 안 되지 않느냐"라며 "의무를 안 하려면 권리 주장도 하지 말고 투표도 하지 말고 뭐도 하지 말고 그래야지. 잣대가 이중적 아니냐"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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