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보고] 봄 이사철·주택경기 개선에 가계대출 증가세 여전

입력 2017-04-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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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지만 둔화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3월 현재 은행과 비은행(2월 현재까지) 가계대출은 11조원 증가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증가규모(14조1000억원)가 축소됐다.

(한국은행)
다만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올들어 2월 현재까지 5조1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는 우선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신협 등 신용협동기구에 대한 이자소득세 비과세 특례가 기존 2015년말 종료에서 2018년말 종료로 연장되면서 수신이 호조를 보인데다 정부가 은행에 대한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 대책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상호금융권에 대한 맞춤형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을 앞둔 선수요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련 대책의 영향 △향후 대출금리 추가 상승 정도 △부동산경기 등이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를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꼽았다.

우선 정부 대책은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의 경우 올해 분양 공고되는 아파트부터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의 적용을 받는 등 가계대출 관리 대책 중 일부가 올해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비은행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현장점검과 감독강화, 주담대 분할상황 및 고정금리 대출 비중 목표 상향 조정 등 대책을 도입했다.

또, 미 연준(Fed)의 정책금리 인상도 대출수요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시장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3월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가격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봄 이사철로 주택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봄 이사철 이후 주택경기가 개선될 경우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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