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0% 하락한 3140.17로 마감했다.
일주일간의 ‘춘제(설날)’ 연휴를 마치고 이날 다시 문을 연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의 긴축적 행보에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풀이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일부 단기금리를 인상했다. 7일물과 14일물, 28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를 종전보다 각각 10bp(bp=0.01%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7일물 레포 금리는 2.35%, 14일물은 2.50%, 28일물은 2.65%로 각각 높아졌다. 인민은행이 7일물과 14일물 금리를 올린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28일물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인상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인민은행이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익일물 금리도 종전 2.75%에서 3.10%로, 7일물은 3.25%에서 3.35%로, 1개월물은 3.60%에서 3.70%로 각각 올렸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금융시스템의 과도한 레버리지를 제어하고 위안화 가치를 지탱하고자 지난해 8월부터 현금공급을 죄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춘제에 앞서 유동성을 크게 공급한 만큼 연휴가 끝나자마자 이를 회수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시구리가 4.1%, 중국알루미늄공사가 2.1% 각각 급락하는 등 원자재 관련주가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