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에 저축 보험 '눈길'…美 대선에 달러 보험 뜬다

입력 2024-1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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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지폐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강(强)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달러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금리 인하로 인해 은행 예·적금 이자율이 떨어지고 있는 와중에 이율이 고정적으로 적용되고 환테크(환율+재테크)까지 가능해서다.

3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379.40원으로 마감했지만, 여전히 14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하면서 하향 안정화되던 환율이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5일)이 환율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서 발표한 '미국 재정적자와 미 국채 금리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 모두 세금감면을 공약으로 내세워 미 국채 금리를 0.2~0.4%포인트(p) 상승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공약 이행 시 재정 적자가 더 악화하면서 대규모 국채 발행이 불가피해 금리 상승과 강달러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저축 보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시장금리가 인하돼도 고정적으로 이율이 적용돼 안정적이면서 환테크까지 노려볼 수 있는 달러보험에 관심이 쏠린다. 메트라이프생명이 판매하고 있는 '오늘의달러연금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가입 시점의 미국 회사채 금리로 계산된 공시이율을 최대 20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 시점부터 1년간은 납입 보험료에 따라 최대 연 1.5%의 초년도 보너스 적립이율도 더해준다.

'더 베스트 초이스(The Best Choice) 달러연금보험'도 가입 시점의 공시이율이 5, 10년간 확정된 금리로 제공된다. 최근 메트라이프는 두 상품에 매월 또는 매년 확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쿠폰형도 추가해 고객의 선택지를 넓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 시 보험상품은 보험료의 일정 부분을 사업비로 차감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당분간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만큼 고객들 사이에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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