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전국에서 있었던 태풍·호우 등의 수해로 인한 재산피해 대비 복구에 투입되는 비용이 2배 이상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국민안전처로 부터 제출받아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2015년 태풍 및 호우로 인한 재산피해액이 총 4조8043억 원으로 집계됐다.
태풍피해로 인한 재산손실은 1조4932억 원이었으며, 지역별로 전남 5000억 원, 경남 2452억 원, 전북 1871억 원, 충남 1559억 원, 제주 1450억 원, 경북도 1449억 원 순으로 피해손실이 컸다.
호우피해의 경우 3조3111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강원도 1조5429억 원, 경기 5445억 원, 경남 3772억 원, 부산 1482억 원, 전남 1386억원 순이다.
특히 재산손실을 복구하는 데는 약 2.1배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복구비로 태풍·호우피해 재산손실비 4조8043억 원보다 5조5257억 원이 많은 10조2300억 원이 소요됐다.
소 의원은 “매년 지적을 받지만 정부는 여전히 예방보다 대응·복구에만 치중하고 있다”면서 “10년간의 복구비가 10조를 넘어선 것을 정부가 직시해 과감한 재해예방 투자를 위한 예산을 재검토·편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