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절벽 한국경제, 활로 찾자] 네이버, “사용자에 맞춰라”… 시장 변화 대응 전담 TF팀 구성

입력 2016-07-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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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광저우 국제만화축제에서 네이버는 ‘마음의 소리’, ‘노블레스’, ‘기기괴괴’ 등의 작품관을 운영해 현지 큰 호응을 받았다. 사진제공 네이버

최근 라인을 일본·미국에서 잇따라 상장시킨 네이버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시장과 사용자의 변화에 따라 제도와 조직을 유연하게 바꾸면서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는 정기적인 조직개편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 시장 상황과 변화에 따라 조직이 수시로 합쳐지거나 분리되기 때문이다. 2014년에도 네이버는 본부, 팀, 센터 등의 수직적 조직 구조를 폐지하는 대신 서비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가 하나의 조직으로 뭉쳐 빠르게 의사를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셀(cell)’ 조직을 신설했다. 최근에도 약 20개의 프로젝트 조직들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전담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 ‘웹툰’은 2014년 4월 조직을 셀 형태로 변경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이고 빠른 도전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그 결과, 셀 변경 3개월 만에 영어와 중국어 번체로 된 글로벌 웹툰 서비스인 ‘라인 웹툰’을 출시했다.

또한, 지난해 출시된 ‘V라이브’는 서비스 운영, 제휴, 개발, 디자이너 등 다양한 조직에 속해 있던 구성원들이 발빠르게 뭉쳐 태스크포스(TF)를 구성, 3개월 만에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동영상 라이브 서비스인 V라이브는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 170개국에서 다운로드 61만 건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내놓은 ‘스노우’도 순항 중이다. 스노우는 기존의 팀제에서 독립 사업부로 탈바꿈했다. 독립성을 확보한 만큼, 주요 타깃인 10대들을 향한 다양하고, 과감한 시도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최근 3000만 가입자를 돌파한 스노우의 해외 비중은 70%에 이른다.

변화를 적극 수용하는 네이버의 기업문화 역시 이 같은 사업 성공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시장에서 야후 재팬과 구글의 벽을 넘지 못했던 라인(당시 NHN재팬)은 모바일이란 새로운 변화를 선택, 메신저에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네이버의 글로벌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 2013년 전체 매출의 23.8%를 차지하던 해외 매출은 지난해 33%까지 증가, 1조 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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