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생존전략 키워드는 '환경경영'

입력 2007-07-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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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ㆍ리조트 산업 중심…환경사업 투자대상 펀드도 등장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면서 이익창출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것과 함께 환경을 중시한 경영에도 비중을 점점 높이고 있다.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환경보호단체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것에서 이제 기업경영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환경경영이란 체계적인 환경관리를 위해 환경에 관한 조직의 방침을 정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시스템에 대한 요건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한화그룹이 최초로 지난 1991년 그룹 전사 차원에서 'ECO-2000'운동을 통해 본격적인 환경경영의 첫 발을 내딛는 등 15년이 넘게 추진해 오고 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광고 카피문구로 유명한 유한킴벌리는 나무심기 운동을 통해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환경경영은 에너지 관련 업종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삼성에버랜드 등 리조트 관련 업종에서도 환경경영을 강화하는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환경보호를 테마로 하는 펀드까지 등장, 환경보호가 사회운동에서 투자대상으로까지 확대돼 삼성투신운용에서 지난 4월 출시한 '삼성 글로벌 water 펀드'의 경우 수탁고가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신증권도 지난 4일부터 지구 온난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지구 온난화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대체에너지 효율, 물 기반시설산업, 해안기반 시설산업, 재난복구 사업 등과 관련한 다양한 섹터의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다.

환경보호라는 주제가 기업경영의 한 방편에서 투자대상으로까지 확대된 것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그만큼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경영에 '환경'이라는 가치를 포함시킨 것은 환경보호라는 1차 목적도 있지만 환경규제강화로 친환경적 경영을 하지 않으면 수출 자체가 원천 봉쇄되는 등 기업생존과 관련됐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기업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의무사항"이라며 "하지만 국내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환경경영을 하지 않고서는 기업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환경경영으로 인해 비용이 투자된다고 결코 손해보는 것이 아니다"며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이미지 강화로 매출액이 상승하는 등 사회적·경제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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