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 소득양극화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연간 소득이 100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만 달러 미만의 저소득 가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뉴욕시 독립예산청(IBO)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뉴욕시 거주자의 소득 및 세금 현황’에 따르면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는 2009년 1만4795가구에서 2013년에는 2만1764가구로 47.1%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연소득 1천만 달러 이상의 최고소득층은 817가구에서 1315가구로 61.0%나 증가했고 5백만~1천만 달러 소득층은 1085가구에서 1852가구으로 70.7%나 늘었다.
저소득층도 꾸준히 늘어 연소득 1만 달러 미만의 극빈층은 2009년 76만5597가구에서 2013년에는 80만9603가구로 5.7% 늘었고 1만~2만 달러의 저소득층도 59만2134가구에서 61만7387가구로 4.3% 증가했다.
2013년에 소득을 신고한 368만5919가구 중 연소득 5만 달러 미만이 251만1124가구로 60.5%에 달했고 5만~10만 달러는 69만9008가구로 19.0%를 차지했다. 2013년 뉴욕시의 소득신고 가구 수가 2009년에 비해 6.5% 늘어난 가운데 신고 소득 총액은 2823억 달러로 26.5%나 증가했다.
연소득 500만달러 이상인 상위 0.1%의 가구가 전체 소득의 20.9%를 차지했고 상위 1%의 가구가 전체 소득의 38.1%를, 그리고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63.5%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소득 하위 50%의 가구는 전체 소득의 5.7%를 차지하는데 그쳤고 하위 80% 가구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4%에 불과했다.
총소득 중 임금소득이 1652억 달러로 74.0%를 차지했고 사업 소득이 289억 달러로 12.9%, 자본 이득이 155억 달러로 6.9%, 그리고 이자 및 배당 소득이 140억 달러로 6.3%로 나타났다.
가구당 임금 소득은 평균 5만1876달러 인데 비해 중간 임금소득은 2만4239만 달러에 불과해 임금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신고 가구 중 독신은 185만3967가구로 50.3%에 달했고 맞벌이 부부는 95만6211가구로 25.9%, 그리고 외벌이 가구는 23.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