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알파고 4국] 외신, 이세돌 첫 승리 긴급 타전…“알파고, 완벽하지 않다”

입력 2016-03-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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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5번기 네번째 대국에서 승리한 이세돌 9단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미디어 중계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13일 구글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4차 대국 끝에 첫 승리를 거두자 주요 외신들도 결과를 긴급타전했다.

AP통신은 세계 바둑 챔피언 이세돌 9단이 3연패 뒤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에 첫 승을 거뒀다면서 구글의 AI 완벽하지 않고,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앞선 3연패로 상처를 입은 바둑 팬들의 자존심도 회복됐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이세돌 9단이 5시간 동안의 조마조마한 승부 끝에 알파고를 꺾었다면서 인류 대표가 3연패 뒤 놀라운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세돌 9단이 초반 힘겨운 양상이었지만, 오히려 후반으로 가면서 리드를 잡았다며, 마침내 알파고의 항복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IT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바둑 챔피언 이세돌이 구글의 알파고를 상대로 첫승을 거뒀다고 보도하면서 이번 승리로 이 9단이 설욕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알파고가 그간 3차례 대국에서 당황하게 할 정도의 움직임을 보여준 터라 이번 승리는 더욱 값졌다고 평가했다.

와이어드는 서울발 기사로 한국의 이세돌 9단이 4번 대국 끝에 승리함으로써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대국이 진행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사진기자들이 5시간 가까이 진행된 대국이 끝나고 기자회견에 들어선 이세돌 9단을 보고 환호했다면서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와이어드는 이번 이세돌 9단의 승리로 AI가 절대 오류가 없는(infallible)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알파고는 학습기술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려면 구글이 수주, 수개월 재학습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서울발 기사를 통해 이 9단의 첫 승리는 아직 컴퓨터 프로그램이 완벽하지 않으며 AI의 경기력은 아직 갈 길이 남아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3차례의 대국은 바둑 팬들에 충격을 줬다고 전했다. 특히 바둑은 AI가 마스터하기에는 게임룰이 복잡하다고 믿었던 바둑팬들에게는 충격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도 인류와 인공지능 간의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한 차례 승리를 거둠으로써 인간 바둑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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