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에 소폭 하락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80포인트(-0.04%) 하락한 1948.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951.39로 개장 후 1950선에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팔자 공세를 이어갔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무역지표 부진에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51포인트(0.92%) 하락한 1만7568.0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48포인트(0.65%) 떨어진 2063.59를, 나스닥지수는 3.57포인트(0.07%) 내린 5098.2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2441억원, 개인은 132억원 각각 순매도 했다. 기관은 홀로 1504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75억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 15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 76억원 순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33%)과 건설업(-1.89%)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통신업(-0.98%). 증권(-0.69%), 의약품(-0.48%) 등도 약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업(1.99%)과 보험(1.1%)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전날 26.33% 상승했던 대한전선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27.04% 급락했다. 엔씨소프트(-6.08%), 한세실업(-5.50%), 대림산업(-3.56%), 호텔신라(-3.24%) 등도 약세를 보였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급등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11.64% 급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7379만주, 거래대금은 3조6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한 31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92개 종목이 내렸다. 74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34포인트(-0.65%) 하락한 664.08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3.10%), 통신서비스(-1.81%), 기타 제조(-1.70%), 디지탈컨텐츠(-1.49%), 인터넷(-1.36%) 등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10위권에서 CJ E&M(4.30%)과 컴투스(0.26%)를 제외한 8종목이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카카오는 각각 0.74%, 0.85%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원 오른 1179.3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