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한중 FTA 시대의 양국 간 경제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증시의 이상 현상이 실물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사는 이어 “중국은 과도한 투자 의존 발전에서 소비와 투자의 조화로운 발전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 과정에서 경제가 어느 정도 기복과 요동을 보이겠지만 이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현상으로 경제지표를 보면 여전히 합리적인 범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추 대사는 거시경제 정책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는 증시 보다는 주로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만큼 증시 하락이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낮다고 추 대사는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을 진작할 의도가 없으며 이는 구조조정의 전체적인 방향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위안화는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그는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 대사는 “중국은 현재 심사비준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한국 역시 하루 빨리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추 대사는 “자본이 일부 외부로 유출되겠지만 그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