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이통사 시총 이틀만에 24조원 증발…아베 총리 휴대전화 요금 인하 발언 여파

입력 2015-09-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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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이동통신사의 시가총액이 불과 이틀 만에 수십 조원 증발했다.

일본 최대 이통사인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의 시총이 2거래일 만에 210억 달러(약 24조8400억원) 급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총무성에 휴대전화 요금 인하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업계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기업별로 손실이 발생한 시총 규모를 살펴보면 NTT도코모 1조1000억 엔(약 91억6400만 달러), KDDI 9310억 엔, 소프트뱅크 5100억 엔으로 각각 집계됐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NTT도코모와 KDDI의 주가는 이번 주 들어서 각각 12% 폭락했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이후 2거래일 기준으로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 소프트뱅크는 같은 기간 7.2% 급락했다.

이날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이 “정부는 휴대전화 요금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올해 안으로 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노무라홀딩스는 휴대전화 요금이 낮아지면 소프트뱅크와 KDDI의 매출은 약 100억 엔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NTT도코모의 경우 매출이 450억 엔 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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