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민 서울 탈출에 수도권 아파트값 ‘껑충’

입력 2015-09-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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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매매·전셋값 급등으로 가을 이사철 시작 알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지난 달 이사 비수기 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이달 들어 다시 상승폭이 커지며 가을 이사철이 코 앞에 다가왔음을 알린 것이다.

특히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보다 저렴하면서도 서울과 가까운 광명, 안산, 인천, 고양 등 수도권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첫째주(8월 31일~9월 4일) 수도권(경기·인천)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은 각각 0.07%와 0.12%를 기록하며 앞선 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서울은 매매 0.09%, 전세 0.26% 상승하며 지난주와 비슷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전세매물 부족에 매매전환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많지만 입주 가능한 매물이 부족해 0.11% 올랐다.

신도시도 매매 0.02%, 전세 0.06% 상승률로 지난 주와 유사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매매시장의 경우 서울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서울 서남부와 강북권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을 이끌었다. 자치구별로는 △강서(0.19%) △금천(0.19%) △성동(0.19%) △마포(0.17%) △강북(0.16%) △노원(0.15%)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강서는 소형 면적위주로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9호선 역세권인 가양동 강나루현대가 2000만원 올랐고 5호선 방화역 인근의 동성이 500만원 가량 뛰었다. 금천은 출시된 저가 매물이 소화되며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가 25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성동은 금호동, 성수동에서 즉시 입주 가능한 아파트가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성수동1가 쌍용이 500만원,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가 1500만원 가량 올랐다. 마포는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3차가 1500만원, 상암동 월드컵파크 7단지가 1500만~4000만원 상승했다. 지역 내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또 신도시는 평촌(0.07%)과 산본(0.07%), 일산(0.04%), 중동(0.03%), 분당(0.01%), 동탄(0.01%), 판교(0.01%) 순으로 상승했고, 경기ㆍ인천은 광명(0.26%), 안산(0.14%), 인천(0.09%), 의정부(0.09%), 김포(0.08%), 용인(0.08%)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세의 경우 서울은 △강북(0.86%) △마포(0.50%) △은평(0.48%) △강동(0.45%) △노원(0.45%) △강서(0.44%)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북은 재계약과 월세전환 물량이 많으면서 순수전세 매물을 찾기가 힘들어 전세매물 출시가 뜸하다. 번동 번동쌍용이 1000만~1500만원, 우이동 대우가 2000만원 가량 올랐다. 마포는 휴가시즌 이후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전세수요가 부쩍 늘었다. 서강GS가 1500만~3500만원, 상암동 월드컵파크6단지가 3000만~4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은평은 불광동 대호1차가 500만~2500만원, 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마을이 500만~2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강동은 전세 매물 품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암사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1000만~1500만원, 프라이어팰리스가 2000만~3500만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도시는 평촌(0.13%)과 분당(0.09%), 일산(0.08%), 중동(0.06%), 산본(0.04%) 순으로, 경기·인천은 의왕(0.53%), 광명(0.39%), 인천(0.17%), 남양주(0.17%, 고양(0.14%), 안양(0.14%) 등의 순으로 각각 전셋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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