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와 반대로 가는 네이버·카카오 임원들...“AI 기반 새로운 동력 필요”

입력 2024-11-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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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카오 주봉 차트 (출처=네이버 증권)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최근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9월 저점을 찍은 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최근 20만 원을 돌파했다. 반면 카카오는 큰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두 회사는 주가도 엇갈렸지만, 임원들의 행보도 갈리고 있다. 주가와 반대로 네이버 임원들은 주가가 오르자 회사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지만, 카카오는 임원 총 9명이 회사 주식 매수에 나서 향후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전일 대비 0.74% 오른 20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는 9월 9일 52주 신저가인 15만5000원을 찍은 이후 상승률은 31.94%에 달한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폭풍 매수세가 힘이 됐다. 이 기간 외국인은 7012억 원 규모로 네이버를 사들였다.

반면, 카카오 주가는 네이버와 비교하면 부진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전일 대비 0.39% 내린 3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장중 3만85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최근 약간의 반등을 보이지만, 4만 원대는 돌파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네이버는 단기 반등을 이뤄냈고, 카카오는 아직 헤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두 회사의 임원들은 주가와 또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임준현 리더가 이달 4일 60주를 17만2600원에 처분했으며, 14일에는 우상훈 리더가 168주를 18만600원에 장내 매도했다. 또 하태홍 리더와 김정식 리더는 각각 252주, 164주를 18만2000원에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박수만 리더의 경우 지난 12일 보통주 4000주에 대해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

카카오는 이달 들어 임원 9명이 회사 주식 매수에 나섰다. 황태선 CA협의체 총괄이 15일 보통주 1564주를 3만3100원에 사들여 총 5000만 원을 투자했다. 정종욱 CA협의체 책임경영위원장은 지난 12~13일 1432주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3~14일 1487주를 사들였다.

이 밖에도 △신종환 CFO(1410주)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1500주) △이나리 CA협의체 브랜드Comm 위원장(1504주) △김병학 성과리더(1469주) △이상호 성과리더(1520주) △이승현 성과리더(1400주) 등 개인당 약 5000만 원 규모 수준으로 회사 주식 매수에 나섰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이후 주가 향방을 알기는 어렵지만,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시장에선 결국 회사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두 회사의 격차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성장 동력 제시에서 드러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 11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주요 사업 중장기 전략 방향에 대해 공개했다. AI 기술과 검색, 콘텐츠, 쇼핑 등 기존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해 수익화한다는 게 골자다. 반면 카카오는 뚜렷한 미래제시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계속 올리고 있지만, 카카오는 2월을 정점으로 전망치를 지속 낮추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1월 기준 올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5170억 원이었지만 11월 기준 5615억 원으로 약 8.6% 상승했다. 카카오는 같은 기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625억 원이었으나 현재 기준 1700억 원으로 4.6% 올라 네이버 대비 상승세가 크지 못했다. 2월 전망치(2470억 원)를 정점으로 계속 내리막을 걷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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