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J7ㆍ5’ 中 전파인증… 올 1분기 中서 4위, ‘갤럭시AㆍEㆍJ’로 고객몰이
올해 중국 시장 선두 자리에서 내려온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단말기 공급을 강화, 점유율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5·J7’ 등 2종의 중국공업정보화부 전파인증을 획득하고,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갤럭시J 시리즈는 이르면 이달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해왔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고가에서 중저가 시장으로 전환되면서다. 중국 소비자 10명 중 8명이 스마트폰 이용자이지만, 상당수가 보급형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에 뒤늦게 대응하면서 중국 현지 업체에 시장을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19.9%)대비 절반 이상 축소된 9.7%의 점유율(출하량 기준)로 4위에 그쳤다.
1위는 ‘아이폰6’ 돌풍을 일으킨 애플(14.7%)이 차지했고 샤오미(13.7%)와 화웨이(11.4%) 등 중국 업체가 2~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갤럭시A3·A5·A7’을 비롯해 올 2월 ‘갤럭시E7’까지 중국 보급형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올 4월에는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회복하고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 저변을 넓히면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성을 확대,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수요에 편중된 미주,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은 유럽과 달리 중국은 전 라인업에 걸쳐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면서 인구 12억명의 신규 및 교체 수요를 갖춘 최대 소비처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곳은 잠재 수요가 높은 중국 등 신흥 시장”이라며 “보급형 스마트폰에 힘입어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독 1위 타이틀을 되찾는 등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