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중심축 소비에서 투자로...'일하자株' 뜬다"
교보증권은 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한국 증시가 10년만에 ‘금융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의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올해 코스피 예상지수 범위도 1900~2250포인트로 상향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개월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증시보다 채권의 매력이 높았다”며 “하지만 3월 말 이후 시장금리 하락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국 증시가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지난 달 기준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시장금리(국고채 3년물)가 기준금리(1.75%)를 하회하는 ‘금리역전현상’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10년 전인 2006년 박스권 돌파(당시 1000포인트)의 신호도 시장금리 역전현상에서 시작됐다는 것.
또한 금리하락은 국내 증시에서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고 이에 따라 최근 조선, 철강, 증권, 건설 등 ‘저(低) PBR주’가 부각됐다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그는 올해 코스피 지수의 예상 범위를 기존 전망치인 1750~2150포인트에서 1900~2250포인트로 약 100포인트 끌어올렸다. 다만 그는 “2250포인트는 상단이 열려있는 수치”라며 “금리가 더 떨어지거나 기업의 실적개선, 비용절감 등으로 ROE가 상승하면 목표지수는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정책 당국의 관심이 ‘소비’에서 ‘투자’로 선회하면서 경제성장의 중심축도 소비에서 투자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산업재, 금융, 통신서비스, IT 소재 등 ‘일하자주(株)’ 전성시대가 올 거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