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진정한 '황제주'로 거듭났다. 장중 주가가 300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쓴 것.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3.44% 오른 197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장 중 3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300만원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본격적인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부터다. 지난해 8월13일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같은 주가 상승세의 원동력은 '중국'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과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며 실적 역시 수직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일 발표한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4% 증가한 563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5% 증가한 3조874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면세점 매출액이 1년간 203% 증가했고 이는 본토시장으로 이어져 중국 사업은 44% 성장한 4673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중국인들의 국내 화장품에 대한 '사랑'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역시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300만원을 훌쩍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340만원까지 오를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동부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각각 330만원, 320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외에서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의 점유율과 인지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도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매출 4조658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신규 출점으로 아모레퍼시픽 해외법인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