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철 부회장 MK의 신뢰 증명했다… 현대제철 합병 시너지로 영업익 두 배

입력 2015-01-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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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산률 저조한 공장 2곳 문닫고, 차 강판가격 추가 인하 안해… 수익성 극대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우유철<사진> 현대제철 부회장이 실적으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정 회장은 평소 철강관련 현안이 있을때마다 우 부회장을 ‘밀크스틸(Milksteel)’이라 부르면서 찾곤 한다. 우 부회장에 대한 정 회장의 신임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제철은 29일 지난해 매출액 16조329억원, 영업이익 1조4400억원, 당기순이익 75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각각 25.1%, 10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9%를 기록, 전년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현대하이스코의 냉연 부분과 합병하면서 생산 및 품질 통합관리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총 1609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제품생산량은 전년 대비 20.1% 증가한 1910만톤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도 전년 대비 29.7% 증가한 822만톤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더불어 고정비를 절감하고 설비 및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5372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

재무구조도 크게 안정됐다. 2013년 3고로 완공으로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2013년 12조7004억원에 달하던 차입금을 11조9884억원으로 줄였다. 2013년 120.1% 수준이던 부채비율도 108.8%로 11.3%포인트 낮췄다.

우 부회장은 올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동률이 떨어지는 공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생산률이 저조한 포항 봉강(철근)공장은 이달, 인천 주강공장은 내달까지 정리한다. 양 공장의 인력은 당진 특수강 전환배치와 포항의 유휴설비는 매각을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 자동차 강판 가격의 추가 인하도 하지 않는다. 가격이 인하될 경우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게 이유다. 김영환 현대제철 영업본부장은 “지난해 4분기에 톤당 5만원 해외는 톤당 50달러에 해당하는 가격을 인하했다”며 “더 이상 추가 인하 여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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