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이행 점검 놓고 상호 불신 여전
B-2ㆍF-22 축하비행으로 최고 예우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11월 10일 종료되는 미ㆍ중 무역휴전에 대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양측 모두 연장을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6개월 연장안에 대해서는 “아마 적절한 범위일 것”이라면서도 “이번 주 발표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미국이 단기 연장을 선호하는 것은 중국의 합의 이행 여부를 계속 점검하기 위해서다. 그리어 대표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이 불확실성을 초래했다”면서 “현시점에서 양국이 서로를 완전히 신뢰한다고 말하는 것은 다소 순진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휴전을 단계적으로 연장하면서 중국의 합의 이행을 압박한다는 구상이다.
반면 중국은 무역휴전을 가능한 한 장기간 연장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압박에도 수출 호조를 이어가면서 협상력을 유지해온 데다 희토류라는 강력한 협상카드도 쥐고 있다. 중국은 희토류 정제·가공과 영구자석 공급망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전투기와 미사일 등 첨단 무기에 필요한 핵심 희토류에서도 미국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

이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대규모 무역합의보다 11월 이후에도 무역휴전을 이어갈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나가 시 주석을 영접하고 B-2 전략폭격기와 F-22 전투기를 동원한 축하비행 등 화려한 국빈 의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고 수준의 환대를 통해 시 주석의 유연한 입장을 끌어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시 주석이 서둘러 양보할 유인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 담당 국장을 지낸 존 친 브루킹스연구소 외교정책 전문가는 “시 주석은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이 스스로를 강화할 시간을 벌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사협정’을 연장하려는 것”이라고 짚었다.
루비 오스먼 토니블레어글로벌변화연구소(TBI) 선임 지정학 연구원은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더 시급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면서 “트럼프에게는 이란이, 시 주석에게는 트럼프 이후에 대비해 중국 내부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이 그 문제”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