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첫 연임’ 나오나…신학기 vs 이형주 최종 승부

기사 듣기
00:00 / 00:00

신학기 연임 여부·이형주 도전장에 관심
상반기 자산 6.7조 늘고 세전익 70억↑
정부·중앙회 표 엇갈리면 재공모 가능성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Sh수협은행 차기 행장 인선이 최종 관문에 들어섰다. 신학기 현 행장이 2016년 수협은행 분리 출범 이후 최초로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주요 경쟁자로 꼽힌다. 실적과 사업 연속성을 앞세운 내부 출신과 금융정책 경험을 갖춘 현직 고위 관료의 맞대결에 이 원장의 취업심사 문제까지 변수로 떠올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날 차기 행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후보 가운데 내부 출신은 신 행장과 정철균·박양수 전 부행장, 외부 출신은 이 원장과 이형승 BNK증권 사외이사, 강철승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다.

이번 인선은 신 행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연임에 성공하면 수협은행이 중앙회 신용사업에서 독립한 이후 첫 연임 행장이 된다. 신 행장은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전략기획부장과 수석부행장 등을 거쳐 2024년 11월 행장에 취임했다.

신 행장은 실적 확대와 사업 다각화란 성과를 냈다. 수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총자산 70조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보다 6조7000억원 몸집을 키웠다. 세전 당기순이익도 2034억원으로 70억원 늘었다.

비은행 사업도 확대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Sh수협자산운용을 출범해 자회사 사업에 첫발을 뗐고, 증권사 인수도 추진 중이다. 은행 중심인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추진 중인 사업의 연속성이 연임 심사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다만 외형이 성장하면서 건전성 관리 부담은 커졌다. 수협은행의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9%로 전년 동기보다 0.08%포인트(p) 상승했다. 원화 예대금리차와 순이자마진(NIM)도 각각 1.46%, 1.35%로 전년 동기보다 0.23%p, 0.24%p 낮아졌다.

경쟁 후보인 이 원장은 금융정책에 능통한 현직 관료다.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현재 금융정보분석원에서 자금세탁방지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원장의 출사표를 두고 잡음이 존재한다. 금융정보분석원이 금융회사의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감독·검사하는 기관인 만큼 현직 원장의 은행장 지원을 두고 이해상충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직자 취업심사란 허들도 넘어야 한다.

최종 승부는 5명으로 구성된 행추위에서 갈린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해양수산부 추천 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측 위원 2명 가운데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최종 후보로 추천된다. 정부 측 3명이 한 후보를 지지하더라도 중앙회 측에서 최소 한 표가 필요하고, 중앙회 측 역시 단독으로 후보를 결정할 수 없는 구조다. 행추위원 간 의견이 엇갈려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재공모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던 만큼 면접 직후 후보가 확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면접 후 22일 행추위 결정에서 4표를 확보하는 후보가 나오면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차기 행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차기 수협은행장의 임기는 11월 18일부터 2년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