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이 인천광역시 제1금고를 수성했다. 20년째 인천시의 주금고를 지켜온 신한은행은 청라에 그룹 헤드쿼터를 이전하며 도전장을 낸 하나은행을 제치고 향후 4년간 약 14조원 규모의 시 자금을 계속 관리하게 됐다.
17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인천광역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 2027년부터 4년간 인천시 자금을 관리할 차기 시금고 지정 대상 금융기관으로 제1금고에 신한은행, 제2금고에 NH농협은행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시금고 선정은 현 금고의 약정기간이 올해 12월 31일 만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선정된 은행들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인천시 금고 업무를 담당한다.
가장 관심이 쏠린 제1금고를 놓고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맞붙었다. 신한은행은 장기간 인천시 제1금고를 맡아온 기존 사업자라는 점을 앞세웠고,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헤드쿼터 이전을 계기로 지역 밀착 행보를 강화하며 도전장을 냈다.
제2금고에는 농협은행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인천시는 추가 참여 금융기관을 모집하기 위해 재공고했지만 추가 신청이 들어오지 않자 관련 규정에 따라 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농협은행을 지정 대상 금융기관으로 선정했다.
인천시는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교수와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민간 전문가와 시의원 등 11명으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평가는 행정안전부 예규와 ‘인천광역시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금융기관이 제출한 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을 토대로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그 밖의 사항 등 6개 분야 20개 세부항목이다.
평가 결과 신한은행은 일반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 기금을 담당하는 제1금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차기 금고로 선정됐다. 제1금고가 관리하는 자금은 2026년 본예산 기준 14조4527억원 규모다.
농협은행은 기타특별회계 2조199억원을 담당하는 제2금고를 맡게 됐다.
인천시는 금고 지정 결과를 시보와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해당 금융기관에 통보한 뒤 10월 중 차기 시금고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안정적인 금고운영 경험과 최고 수준의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인천 시민의 금융 편의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인천의 경제 성장과 지역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