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앙亞, 정상회의 정례화…5개국에 ‘코리아 데스크’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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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이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연합뉴스)

첫 정상회의서 ‘서울선언’ 채택…2028년 아스타나서 2차 회의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정상회의를 2년마다 정례 개최하고 핵심광물 공급망과 첨단산업, 인프라를 아우르는 정상급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중앙아시아 5개국 정부에 한국 기업 전담창구인 ‘코리아 데스크’를 설치하고 핵심광물은 단순 교역을 넘어 가공·산업 현지화까지 아우르는 공동 부가가치 생산망 구축을 추진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정상은 16일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2007년 외교차관급 협력포럼에서 시작해 2019년 외교장관급으로 격상된 한-중앙아 협력체계가 처음으로 정상급으로 올라선 것이다.

6개국 정상은 앞으로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2년마다 열기로 했다. 정상회의가 없는 해에는 외교장관급 한-중앙아 협력포럼을 개최해 직전 회의의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차기 정상회의 의제를 준비한다. 차관급 ‘한-중앙아 고위급회의(SOM)’도 신설한다.

차기 정상회의는 2028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다. 카자흐스탄이 개최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국가들이 이에 동의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공급망과 기업 진출을 뒷받침할 제도적 틀을 강화한다. 한-중앙아 산업장관 협의체를 신설하고 산업·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교역 품목 다변화와 제조 역량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중앙아시아 5개국 정부에 모두 한국 기업 지원 전담창구인 ‘코리아 데스크’를 설치한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창구다. 세관상호지원협정 등을 통해 비관세장벽을 낮추고 교역·투자 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핵심광물은 한-중앙아 경제안보 협력의 핵심 축으로 삼는다. 중앙아시아가 보유한 풍부한 핵심광물과 한국의 첨단기술을 결합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단순한 원자재 거래를 넘어 가공과 산업 현지화, 과학기술 협력, 인력 양성을 포함하는 공동 부가가치 생산망 구축을 추진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석유·가스와 석유화학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천연가스 고도처리와 에너지 인프라 현대화 공동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수력발전과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청정에너지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한국 기업의 중앙아시아 인프라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도시개발과 신도시, 생산시설 및 인프라 건설을 비롯해 교통체계 현대화와 복합운송망 구축 등에 협력한다. 특히 디지털·스마트 모빌리티를 포함한 교통 인프라의 건설·현대화·운영·관리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양측은 AI·디지털 등 미래산업 협력도 강화한다. AI·과학기술 공동 이니셔티브를 발전시키고 제조업과 농업, 조달, 정부서비스 등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AI와 정보기술, 녹색산업 분야 스타트업·중소기업 육성에는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대한민국-중앙아시아 기후·에너지·환경 협력 이니셔티브(CETAQ)’를 출범시킨다. 디지털 산림복원과 온실가스 감축, 저탄소 기술, 수자원 관리, 재생에너지, 탄소시장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은 남북 교류 확대와 관계 정상화, 단계적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 공존과 공동번영을 추진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했다. 테러와 불법 마약, 사이버 위협, 초국가범죄 등에 대한 공동 대응도 강화하기로 했다.

인적 교류도 확대한다. 중앙아시아 고려인을 양 지역을 연결하는 ‘살아 있는 역사적 가교’로 평가하고 돌봄 지원과 사적지 기념사업, 학술교류를 추진한다. 양측 간 항공편 활성화와 학생·대학 교류, 직업교육 및 숙련기술 훈련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서울선언에서 한국이 보유한 경제발전 경험과 첨단기술,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천연·인적자원과 성장잠재력을 결합해 상호 보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파트너십 제도화와 평화·안정, 혁신·번영, 인적교류를 향후 한-중앙아 협력의 4대 축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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