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하반기 분기별 0.2~0.3%면 충분"⋯연 3.3% 성장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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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용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0%대 초반의 분기별 성장세만 유지하더라도 연간 성장률 목표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 흐름을 이어온 만큼 하반기에 급격한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연간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은 8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달성 경로와 관련해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하반기에 전기 대비 성장률이 평균 0.2~0.3% 정도를 기록하면 연간 3.3%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8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당초 2.6%였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난 데다 올해 1·2분기 경제성장률도 한은의 예상을 웃돈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상반기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외 불확실성 상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반도체발 성장이 이어지면서 연간 성장률 목표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장은 "상반기 동안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 폭증과 기계·장비 수출 확대가 이어지면서 순수출이 높은 성장 기여도를 지속한 데다, 민간소비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등 내수 지표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면서 "그동안 성장의 주요 하방 요인으로 지목됐던 건설투자 역시 부진의 골이 얕아지며 하반기 성장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성장을 거듭 중인 건설경기에 대해서도 "흐름상 마이너스 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반도체 공장 등 비주거용 건물 건설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상반기에 정부가 중동 분쟁 장기화 등에 대비해 토목 건설 집행을 일부 하반기로 이연시킨 측면이 있다"면서 "이러한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하반기 건설투자는 상반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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