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수위 다시 상승⋯자연댐 범람에 2차 피해 우려
수력발전소 27곳 피해⋯건설 노동자도 대거 실종
“네팔서만 피해 복구 추산액 최대 50억 달러”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네팔에서 지금까지 홍수로 734명이 죽고 2498명이 실종됐다. 중국 티베트에서는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46명이 실종돼 전체 사망자는 750명, 실종자는 3044명을 각각 기록했다. 실종자 중 외국인은 850명에 달했다.
네팔 수색팀과 구조팀은 밤낮없이 시신 수습과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지금까지 9000명 넘는 네팔군 병력이 투입됐다. 다만 강 수위가 다시 높아지면서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은 엑스(X·옛 트위터)에 “홍수로 인해 라수와 지역의 보테 코시강 유량이 다소 증가했다는 소식이 있다”며 “라수와, 누와코트, 다딩, 치트완 등 피해 지역의 수색, 구조 인력과 강변 주민을 비롯한 모든 사람은 각별히 경계해 달라”고 적었다. 당국이 언급한 보테 코시강은 대홍수가 발생했던 지역 인근에 있다.
네팔과 중국 국경 홍수 피해 지역 인근에 최초 산사태로 형성된 자연댐 호수가 범람한 것도 변수다. 티베트 지역 정부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에서 “자연댐 호수가 이미 범람해 물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이고 댐이 완전히 무너질 가능성은 비교적 작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홍수로 최소 12개 수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됐고 건설 중이던 15개 수력발전소도 영향을 받았다. 홍수로 실종된 수력발전 프로젝트 건설 노동자 900명 중 구조된 사람은 361명에 불과하다.
네팔 경제도 비상이 걸렸다. 스와르님 와글레 네팔 재무장관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초기 (피해 복구) 추산액은 40억~50억달러(약 5조5220억~6조9025억원)”라고 말했다. 이는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차지하는 규모다. 와글레 장관은 “이는 단지 추정치일 뿐”이라며 “손실과 피해 규모를 현재 평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규모 7.8 지진이 있었던 2015년 때 보다는 피해 규모가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지진은 약 9000명의 사망자와 50만 채 넘는 가옥 파괴 등으로 네팔 경제의 약 3분의 1 규모의 피해를 안기며 네팔 역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네팔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36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액은 이틀 전 발표했던 50만달러에서 증액됐다. 미 국무부는 “미국은 네팔 국민과 함께하며 최대 1만 가구에 최대 3개월분의 긴급 식량 지원을 포함해 360만달러 이상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