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두 배 더 키운다…KIOST, 고밀도 양식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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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기준 생산량 5.6톤…완도 대비 1.9배·기장 대비 2.8배
블루카본 확대와 탄소중립, 어업인 소득 증대에도 기여 전망

▲고밀도 연승수하식 양식 기술 이미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어장을 넓히지 않고도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해조류를 생산할 수 있는 양식기술이 개발됐다. 해조류 생산성을 높여 좁은 연안의 공간 활용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블루카본 확대를 통한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기존 양식 방식보다 생산량을 최대 2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고밀도 '연승수하식' 해조류 양식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해조류 양식은 수평으로 길게 설치한 로프에 미역과 다시마 등을 키우는 연승식이 주를 이뤘다. 다만 대규모로 설치할 경우 선박 항로를 방해하는 등 공간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새로 개발한 기술은 200m 길이의 수평 로프에 3m 길이의 수직 로프를 1m 간격으로 설치하고, 각 수직 로프에 어린 해조류가 붙은 씨줄을 감아 키우는 방식이다. 굴과 멍게 양식에 활용되던 연승수하식을 해조류에 접목해 수평 면적을 늘리지 않고 수직 공간까지 활용함으로써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크게 높였다.

현장 실증 결과 생산성은 크게 향상됐다. 경남 통영 해역에서 미역과 다시마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수하연 한 줄당 평균 생산량은 28.18kg을 기록했다. 이를 환산하면 200m 기준 약 5.6톤으로, 기존 연승식의 지역별 평균 생산량인 전남 완도 3톤보다 1.9배, 부산 기장 2톤보다 2.8배 높은 수준이었다.

기술의 안정성도 확보했다. 지름 20mm 이상의 폴리프로필렌(PP) 로프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고, 하부 고정추와 금속 지지대를 설치해 강한 조류와 파도에도 로프가 엉키거나 유실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유지·관리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KIOST는 이번 기술이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탄소중립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해조류는 바닷물 속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표적인 블루카본 자원으로, 특히 다시마는 열대우림보다 2배 이상 높은 탄소흡수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산량이 늘어나면 탄소흡수 기반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

해조류 기반 블루카본의 중요성은 국제적으로도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27년부터 해조류 등을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반영하는 지침을 마련할 예정으로, 해조류 양식기술 경쟁력이 향후 탄소시장과 해양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해조류는 차세대 블루카본 자원이자 해양 생태계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을 동시에 이끌 전략자원"이라며 "해조류의 생산성과 활용 가치를 높여 탄소중립 시대의 지속 가능한 해양수산 자원 활용 해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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