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장마에 '뽀송 상품' 뜬다…유통가, 제습 상품 전면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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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건조기부터 냉감 이불까지 장마철 상품군 확대
옷장·욕실·신발장 등 공간별 생활용품 수요도 세분화

▲(사진=AI 생성)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집안 습기를 관리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제습기와 건조기, 냉감 이불, 옷장용 제습제 등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상품이 주목받으면서 유통가의 장마철 상품군도 가전과 침구, 생활용품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홈쇼핑 등 주요 유통채널은 장마철 수요에 맞춰 관련 상품 기획전과 할인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과거 장마철 소비가 우산과 장화 등 외출용 상품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집안 습기와 냄새, 위생을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유통업계의 여름 상품 전략도 가전과 침구, 생활용품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온라인몰은 여름 침구와 제습 가전을 묶은 기획전으로 장마철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온은 28일까지 '열대야 잡는 여름 침구' 행사를 진행한다. 파르페 바이 알레르망, 플로라, 베베누보, 드리울 등 침구 브랜드가 참여해 올해 출시된 냉감 패드와 여름 이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비가 잦고 습도가 높은 날씨에 침구가 눅눅해지는 것을 줄이려는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여름 가전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롯데온은 '여름 가전 대표 특가'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신일전자, 르젠 등의 에어컨과 서큘레이터, 제습기, 선풍기를 최대 10% 할인한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7%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전용 할인과 지정된 시간 안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상품을 배송하는 '내일온다' 서비스도 제공한다.

홈쇼핑업계도 폭염과 장마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 편성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양우산과 기능성 의류, 샌들형 운동화, 제습기, 레인부츠 등 기후 대응형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더위와 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외출용 상품과 실내용 습기 관리 상품을 함께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제습기 수요가 커지면서 유통채널의 여름 가전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가전업계가 대용량 인버터 제습기와 의류·신발 건조 기능을 갖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유통업계도 제습기를 에어컨, 서큘레이터, 선풍기와 함께 여름 가전 행사 주요 품목으로 배치하는 모습이다.

생활용품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옷장과 서랍, 신발장에는 물먹는 제습제와 걸이형 제습제, 실리카겔형 제품이 많이 쓰인다. 가격 부담이 크지 않아 여러 공간에 나눠 둘 수 있고 가죽 가방과 신발, 정장, 이불류를 보관할 때도 활용도가 높다. 젖은 운동화와 장화 관리 제품도 관심을 받고 있다. 신발건조기나 신발용 탈취제, 신발장 제습제는 현관 습기와 냄새를 줄이는 상품으로 분류된다. 출퇴근길에 비를 자주 맞는 직장인이나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배경이다.

욕실과 주방용 상품도 장마철 습기템으로 꼽힌다. 욕실 실리콘과 타일 사이에 생기는 곰팡이를 제거하는 세정제, 배수구 클리너, 음식물 쓰레기통 탈취제 등이 대표적이다. 습도가 높은 날에는 욕실 냄새와 주방 위생 문제가 함께 생길 수 있어 제습뿐 아니라 살균·탈취 기능을 강조한 제품이 함께 팔리는 흐름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습기 같은 가전부터 침구, 옷장·욕실·신발장에 쓰는 생활용품까지 공간별로 세분화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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