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명의 일자리와 지역경제 무너지는 사회적 재난”
광화문 농성장 정리...14일간 긴급투쟁 돌입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폐지되면서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이 정부를 향해 ‘긴급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투쟁 방식 재정비에 들어갔다.
마트노조는 3일 성명을 통해 “홈플러스 회생절차의 분수령이 된 7월 3일, 회생법원은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며 “14일 안에 공적자금 투입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긴급조치를 통해 홈플러스 회생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마트노조는 “이번 사태는 대주주 MBK와 채권단 메리츠는 물론, 정부와 법원까지 모두가 책임을 외면한 결과”라며 “사태의 주범인 MBK는 끝내 책임을 지지 않았고, 홈플러스를 통해 막대한 금융이익을 거둔 채권단 메리츠 역시 사태 해결을 위한 책임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할 최후의 보루인 국가마저 거대 자본의 ‘쩐의 전쟁’을 방관한 결과,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업주, 가족들의 생존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고 호소했다.
이어 “남은 14일에 2000억원의 자금이 마련되지 못한다면 홈플러스는 결국 청산 절차로 향하게 된다”며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수십만 명의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무너뜨리는 사회적 재난”이라고 강조했다.
마트노조는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비롯한 긴급조치 촉구와 함께 “수십만 국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몬 투기자본 MBK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사법적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도 요구했다.
지난달 말 기준 홈플러스 직원은 1만2000명가량, 여기에 대형마트 주차·카트관리, 청소 등 간접고용 인력 1000명까지 약 1만3000여명이 실직의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해당 규모의 실직은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미 직원 1만1400여명의 6월분 월급 약 335억원이 체불된 상태다.
마트노조는 “앞으로 (남은 항고 기간) 14일간 긴급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긴급투쟁 돌입을 위한 재정비를 위해 우선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운영해온 농성장은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트노조는 “수십만 노동자와 입점업주, 협력업체, 지역사회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정부의 결단이 수십만 국민의 삶을 살릴 마지막 기회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