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대규모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의결권이 기존보다 크게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머스크 CEO가 2018년 보상 패키지로 받았던 약 3억400만 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머스크 CEO는 이번 행사로 주당 23.34달러에 스톡옵션을 행사했고, 행사 당일 종가인 주당 381달러를 기준으로 약 1160억달러(약 176조4100억원)의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WSJ은 머스크 CEO가 약 71억달러에 달하는 옵션 행사 비용을 현금이 아닌 보유 주식 일부를 테슬라에 반납하는 순정산 방식으로 해소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이번에 받은 주식은 2028년 1월까지 매도할 수 없는 주식이지만, 의결권은 곧바로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옵션 행사로 머스크 CEO의 테슬라 지분율은 기존 약 15%에서 19.9%로 치솟았다. 다만 그는 이전부터 테슬라 내에서 AI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25%의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해온 만큼 이후에도 지분 확보를 위한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스톡옵션 행사는 수년간 이어진 법정공방이 마무리된 후 이뤄지게 됐다.
2024년 미 델라웨어 법원은 머스크 CEO의 보수 패키지를 무효라고 판결했지만, 다음 해인 2025년 델라웨어 대법원은 이를 파기 결정했다. 이후 테슬라 이사회가 올 4월 이행 협약을 체결하며 거래가 최종 성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