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년 만에 500권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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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권 기념 ‘세계문학전집 이야기’도 출간

▲'세계문학전집 이야기' 표지 (사진제공=민음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2026년 6월 단일 시리즈로는 국내에서 처음 500번째 책을 냈다. 1998년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로 출발한 지 28년 만이다. 500번째 책은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로 민음사는 전집의 역사를 돌아보는 ‘세계문학전집 이야기’도 함께 선보였다.

15일 민음사에 따르면 세계문학전집은 지금까지 38개국 245명 작가의 394작품을 담았다. 전체 발행 부수는 약 2300만 부에 이른다. 번역가는 210명이 참여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32명의 작품 99종도 포함됐다.

500번째 책 ‘압록강은 흐른다’는 3·1운동에 참여한 뒤 일제의 수배를 피해 독일로 건너간 이미륵의 자전적 소설이다. 이미륵은 독일에서 동물학·철학·생물학을 공부했고, 1928년 뮌헨대학교에서 동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과 산문을 독일어로 썼다. 1947년부터 1949년까지 뮌헨대학교 동양학부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강의했다.

‘압록강은 흐른다’는 1946년 피퍼 출판사에서 독일어 장편소설로 출간됐다. 고향에서 보낸 유년, 식민지 조선의 현실, 망명에 이르는 길을 담은 이 작품은 독일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독일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다. 이번 민음사판은 안삼환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가 옮겼다.

민음사는 500권 출간을 기념해 ‘세계문학전집 이야기’도 20일 펴낸다. 이 책은 전집의 첫 기획자와 편집자, 번역가, 디자이너, 제작자, 마케터, 물류 담당자, 독자 등 세계문학전집을 함께 만들어 온 이들의 기록을 모은 책이다.

책은 세계문학전집 500권을 데이터와 일러스트로 살피는 내용, 독자 인터뷰, 제작 과정에 참여한 이들의 이야기, 한 권의 책이 독자에게 닿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민음사는 2026년 초 ‘세문전 애독자를 찾습니다’ 공고를 통해 약 300건의 제보를 받았고, 이 가운데 특별한 사연을 지닌 독자 여덟 명을 인터뷰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다. 2000년 12월 출간 이후 누적 발행부수는 81만3000부다. 이어 J. 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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