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제주 복합발전소 수주⋯수소발전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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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이앤씨가 11일 한국동서발전과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열린 계약식에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왼쪽)와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가 제주에서 5500억원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향후 청정 수소 발전이 가능한 설비를 적용해 에너지 전환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동제주 복합발전소는 제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원에 총 발전용량 150MW(메가와트)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과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이번 사업은 제주 지역 전력 공급 안정화와 함께 향후 청정 수소 발전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발전소 핵심 경쟁력인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자체 기본설계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의 성능 특성을 분석해 발전소 가동률이 높을 때뿐 아니라 출력이 낮은 상황에서도 높은 연료 효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이번 사업에는 스마트 건설 기술인 AWP(Advanced Work Packaging·선진 프로젝트 관리 공법)가 적용된다. AWP는 설계와 구매, 시공, 시운전 등 전 공정을 표준화된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정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제주 지역 특성에 맞춘 시공 경험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제주도는 대형 터빈과 주요 기자재를 해상으로 운송해야 하고 기상 여건에 따른 공정 관리가 필요해 육지보다 공사 난도가 높다. DL이앤씨는 2009년 제주내연발전소 2호기 준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동제주 복합발전소에는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동기조상기도 설치된다. 동기조상기는 전력망 상태에 따라 전기를 공급하거나 흡수해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설비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은 제주 지역의 전력 계통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향후 청정 수소 사용이 가능한 터빈을 도입해 수소 발전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소 발전은 기존 발전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미국 원전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와 소형모듈원전(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에쓰오일 열병합발전소, 부천 열병합발전소, 분당 복합화력발전소 현대화 사업 등 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청정 수소 발전 전환은 신규 발전소 건설 대비 가동 중단 기간을 최소화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인 저탄소 발전 솔루션”이라며 “플랜트 분야에서 쌓아온 신뢰와 미래 에너지 기술을 결합해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신규 발전사업의 첫걸음을 내딛게 돼 뜻깊다”며 “안정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명품 발전소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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