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경선 개입이 국정 동력 악화로
정계 은퇴 앞둔 의원들 “눈치 볼 필요 없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자신의 정책과 충돌하는 일부 의원들을 탈락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루이지애나주, 인디애나주, 켄터키주 등 3개 주의 공화당 경선에서 자신의 눈 밖에 난 후보들을 탈락시키며 당 내 자신의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그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상원에서의 장악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 중에선 현직 상원의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나 경선에서 최종 탈락한 빌 캐시디 루이지애나주 현 상원의원은 직접적인 행동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를 묻는 투표에 찬성표로 돌아서며 최종 성사시키는 데 일조했다.
해당 결의안은 민주당이 7차례나 상정을 추진했지만, 계속해서 좌초되다가 캐시디 의원이 찬성으로 돌아서며 본회의 상정이 성사됐다. AP통신은 여당이 근소 우위인 상황에서 캐시디 의원의 표가 반전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캐시디 의원이 남은 임기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번번이 반대표를 행사하는 것은 물론 자신을 따르는 인물들을 끌어들여 국정 동력 약화 시도를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현직 여당 상원의원이 약 6개월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에게 반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을 예고한 것으로 캐시디 의원 외에도 존 코닌 텍사스주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경선 탈락이 현실화할 경우 캐시디 의원의 행보에 동참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4선 중량급 정치인인 코닌 의원 역시 경선 패배로 정계 은퇴가 기정사실화 된다면 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위협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경선에 탈락한 현직 의원들의 갚아주기 행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동력 약화는 중간선거 전까지 그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이미 캐시디 의원 외에도 미치 맥코널 켄터키주 상원의원, 톰 틸리스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등이 주요 사안에 대해 대통령의 뜻을 무작정 따르지 않을 의지를 내비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