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조건 없이 다시 만나자”
노조 “헌법상 권리 이행…파업 이후 대화 가능”
삼성전자와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사후조정 결렬 이후 다시 공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하자”며 협상 재개를 제안했지만 노조는 성과급 제도 개편에 대한 전향적 안이 없을 경우 예정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초기업노조에 보낸 공문을 통해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며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공문에서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와 관련해 “영업이익 10%와 경제적부가가치(EVA) 20% 중 선택하는 투명화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하는 유연한 제도화 방안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날 “다음 달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잘 이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총파업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이후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날 삼성전자는 노조에 추가 대화를 제안했고,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핵심 안건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한 바 있다.
노조는 회사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진심으로 노사 간 대화를 원한다면 성과급(OPI)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며 “사측의 확실한 대화 의지가 확인될 경우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11~12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성과급 재원 기준과 상한 폐지 여부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서 실제 파업이 발생할 경우 긴급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