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영화시장 매출액이 670억원에 그치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1분기 ‘만약에 우리’, ‘왕과 사는 남자’, ‘프로젝트 헤일메리’ 등의 흥행으로 3180억원을 기록했던 시장이 불과 한 달 만에 급격히 식으면서 ‘반짝 특수’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본지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수치를 분석한 결과 2026년 1분기(1~3월) 극장 매출액은 3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7% 증가했다. 관객 수 역시 3190만명으로 53.2% 늘며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월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1분기 매출액만 1518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 시장 확대를 사실상 단독으로 견인했다.
월별 흐름을 보면 △1월 854억원 △2월 1185억원 △3월 1141억원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4월 들어 분위기는 급변했다. 지난달 영화시장 매출액은 670억원으로 3월(1141억원) 대비 약 40% 감소한 수준이다. 1분기 월평균(약 1060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치다.
‘왕사남’ 흥행 종료 이후 영화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것. 실제로 1분기 시장은 특정 작품 한 편의 성과에 따라 규모가 좌우되는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냈다. 한 영화 업계 관계자는 “특정 영화 한 편의 흥행 성과에 따라 시장 규모가 좌우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주목할 만한 성과는 4월 매출액 1위를 달성한 ‘살목지’의 흥행이다. 지난달 8일 개봉한 이 영화는 4월에 22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누적관객수 269만명을 돌파하면서 2002년 개봉한 대표적인 공포 영화 ‘폰’과 2018년 개봉한 ‘곤지암을’ 제치고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공포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1위는 천만 관객을 달성한 ‘파묘’다. ‘살목지’는 여름에만 통한다는 공포 영화의 흥행 공식을 깨고 체험형 공포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이끈 것이 흥행의 주요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쇼박스는 ‘만약에 우리’와 ‘왕사남’에 이어 ‘살목지’까지 흥행에 성공시키며 3연타 홈런을 날렸다. 특히 1분기 총 매출액 1763억원, 점유율 55.4%로 배급사 1위에 올랐다. 이는 2024년 ‘파묘’에 이어 또다시 천만급 흥행작을 배출한 것으로, 쇼박스가 최근 극장가에서 ‘메가 히트 IP’ 중심의 흥행 구조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