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탄탄한 기초 과학 역량과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베레나 슈토커 일라이 릴리 게이트웨이랩스 유럽 총괄 책임자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6’에서 한국을 주요 거점으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릴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력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LGL)’의 국내 거점을 인천 송도에 설립한다고 올해 3월 발표했다. 이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이자 미국 외 지역 기준 두 번째 거점이다.
LGL은 2019년 릴리가 유망 바이오텍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출범한 프로그램이다. 사무공간과 연구시설 제공을 비롯해 연구개발(R&D) 협력, 멘토링, 직접 투자 및 외부 투자 유치 지원 등 초기 기업 성장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해 왔다.
베레나 총괄은 “한국은 네이처 논문 게재 수 기준 세계 8위 수준으로 평가되며 바이오 기업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 치료제(CGTx) 분야에서 혁신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또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릴리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과 활발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알지노믹스, 올릭스, 펩트론, 뉴로핏 등과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협력을 진행 중이다.
계약 규모도 상당하다. 에이비엘바이오와는 약 3조8000억원, 알지노믹스와는 약 1조9000억원, 올릭스와는 약 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바이오텍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릴리는 지원 대상 기업을 특정 단계로 제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베레나 총괄은 “시리즈A 단계의 초기 기업부터 후기 단계 기업까지 모두 가능하지만 핵심은 과학적 기반과 협력 가능성에 있다”며 “릴리의 기존 핵심 치료 영역뿐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 좋은 파트너십 관계가 가능한지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트웨이 참여 기업은 초기 전략 수립 단계부터 릴리의 지원을 받는다. 치료 영역 전문가들과 협업해 기술 방향성과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사업개발 조직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링 기회도 연결된다. 또한 연구·업무 공간 제공으로 운영 부담을 낮추고 릴리 벤처 조직과 연계해 투자 유치 등 자금 확보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베레나 총괄은 “릴리는 세계 수준의 과학 역량을 갖춘 바이오텍과 협력해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혁신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연구 성과를 실제 환자 치료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