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율 94.8%, 법정 의무비율 50%의 두 배

GH는 2025년 중소기업제품 구매율 94.8%를 기록하며 전국 공공기관 1위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총 구매액 4706억 원 가운데 4460억원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채웠다.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하며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낸 것이다.
법정 의무구매 비율이 50%인 점을 감안하면 94.8%는 압도적이다. 단순히 물량을 밀어넣는 식이 아니다. GH가 이 성과를 2년 연속 재현할 수 있었던 데는 조달의 '입구'와 '출구'를 동시에 설계한 구조적 접근이 있다.
입구 쪽에서는 설계 단계부터 중소기업 혁신제품을 반영했다. 용인·안산·고양 등 도내 주요 사업지구의 설계도면에 중소기업 제품이 들어가도록 사전 기획한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설계에 반영되지 않으면 현장에서 쓰일 기회 자체가 없다. GH는 이 병목을 원천적으로 해소했다.
출구 쪽에서는 두 가지 장치가 작동했다. 2024년부터 시행해온 '공공구매 상담회'는 GH 발주부서 담당자와 중소기업을 1대 1로 직접 매칭하는 자리다. 서류와 입찰공고 사이에서 길을 잃기 쉬운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거래 기회를 열어주는 통로다. 2024년 41개사에서 지난해 53개사로 참여 기업이 늘었다.
'상생결제제도'는 납품 이후의 자금 흐름까지 설계한 장치다. 거래 중소기업이 GH의 높은 신용도를 활용해 결제 대금을 낮은 금융비용으로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전자결제 시스템이다. 납품은 했는데 대금을 못 받아 자금난에 빠지는 중소기업의 고질적 문제를 구조적으로 차단한다.
계약에서 대금 지급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이 체계는 'GH형 상생모델'로 불린다. 설계 반영으로 판로를 열고, 상담회로 거래를 연결하며, 상생결제로 현금 유동성까지 보장하는 3단 구조다. 공공 조달이 단순한 구매 행위가 아니라 중소기업의 성장 사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모델이기도 하다.
김용진 GH 사장은 "2년 연속 전국 1위 달성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한 전 임직원의 의지가 담긴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조달시장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