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T1 13.63%·BIS 15.75%…환율 급등 속 자본비율 안정

KB금융이 1분기 1조9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두며 '리딩뱅크' 입지를 굳혔다. 증권·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계열사의 비이자이익이 늘어난 덕이다. KB금융은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자사주 전량 소각, 분기 배당 등을 단행하며 주주환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한 1조892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실적을 이끈 건 비이자이익이다. 1분기 순수수료 이익은 1조35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5% 급증했다. KB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자산운용 수익이 증시 활황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고 KB국민은행의 자산관리(WM) 수수료 증가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이에 비은행 부문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43%, 수수료이익 기여도는 72%까지 확대됐다.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4%로 전년동기 대비 0.9%포인트(p) 올랐고, 총자산 대비 수익성을 보여주는 총자산이익률(ROA)도 0.96%를 기록하며 자본 효율성이 높아졌다.
금융회사의 재무 안전성 척도인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 역시 연초 대규모 주주환원에 따른 하방 압력과 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각각 13.63%, 15.75%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지켰다.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실여신 비율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3%를 기록했다. 부실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 수준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 비율은 127.1%를 시현하며 손실흡수력도 충분히 확보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1조101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동기대비 7.3% 성장했다. 핵심예금 확대로 조달비용을 낮추며 순이자마진(NIM)은 1.77%를 기록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발행주식 총수의 약 3.8%에 해당하는 기 보유 자기주식 1426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최근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관련 상법 개정에 따른 조치로, 단일 소각 건으로는 금액 기준 업계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주당 1143원의 분기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여기에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추가로 결의하며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는 3중 주주환원 카드를 한꺼번에 꺼내들었다.
나상록 재무담당 전무는 "머니무브를 비이자·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며 그룹 펀더멘털이 한층 레벨업됐다"며 "수익구조의 다변화와 내실화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