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 수학·과탐 이탈 가속⋯올해 입시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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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탐 35%↓·미적분 26%↓⋯사탐 비중 역대 최대

▲2026학년도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2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지에 이름을 적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과학탐구와 이과 수학(미적분·기하) 응시인원이 동시에 급감한 반면 사회탐구와 확률과 통계 선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과목 간 응시인원의 급격한 변화와 통합수능 마지막 해 N수생 유입 등이 겹치며 입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종로학원이 서울시교육청 주관 2027학년도 고3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과학탐구 응시자는 15만9866명으로 전년(24만6557명)보다 35.2% 감소했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과목별로는 생명과학Ⅰ이 9만526명에서 5만6480명으로 37.6% 급감했고, 지구과학Ⅰ은 8만4914명에서 5만6444명으로 33.5% 감소했다. 물리학Ⅰ은 4만2982명에서 2만8434명으로 33.8%, 화학Ⅰ은 2만8135명에서 1만8508명으로 34.2% 각각 줄며 전 영역에서 3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사회탐구는 응시자는 50만3401명으로 전년보다 12.0% 증가했다. 전체 탐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9%로 통합수능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학 선택과목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미적분·기하 응시자는 10만4878명으로 전년(14만1251명)보다 25.8% 감소해 선택 비중이 31.6%까지 떨어졌다. 반면 확률과 통계는 68.4%로 확대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연계열에서도 확률과 통계와 사회탐구를 허용하는 대학이 늘면서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과목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고, 이에 따라 문·이과 경계 역시 점차 흐려지는 양상이다.

선택과목 간 응시인원 격차가 확대되면서 점수 예측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수학은 공통·선택과목 체제에서 표준점수 산출 방식이 복잡해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늘었다고 해서 유불리를 단정하기 어렵다. 반면 탐구 영역은 응시인원 변화가 등급 인원과 표준점수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로, 과탐 응시자 감소는 상위 등급 확보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27학년도는 현행 통합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로 N수생 유입까지 겹칠 가능성이 커 입시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대입은 통합수능 마지막이라는 변수와 과목 간 응시인원의 급격한 변화로 문·이과 간 경계가 사실상 무너지고 N수생이 다수 유입되며 입시 예측이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상위권, 중하위권 학생 모두 선택과목 결정에 매우 큰 고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계적 유불리보다는 과목 적합성과 학습 부담, 다른 과목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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