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픽' 정원오, 민주 서울시장 후보로…현역 의원 벽 넘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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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없이 과반 득표로 본선 직행 확정
박주민·전현희 의원 꺾고 3파전서 승리
국민의힘 경선 승자와 수도 주도권 격돌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본경선 합동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낙점됐다. 현역 의원 두 명과 맞붙은 3파전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별도 결선투표 절차 없이 본선 티켓을 확보한 것으로, 민주당의 수도 탈환 구도도 윤곽을 잡아가게 됐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9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정 전 구청장이 서울시장 본경선 최고 득표자로 과반을 넘겨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본경선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당규에 따라 비공개됐다.

정 후보는 본경선에서 정 전 구청장과 박주민·전현희 의원과 맞붙었다. 민주당 당규상 최고 득표자가 과반에 미달할 경우 상위 2인의 결선투표가 예정돼 있었으나, 정 후보가 1차에서 과반 문턱을 넘기면서 추가 절차 없이 후보 자리가 굳어졌다.

정 후보는 확정 직후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오늘 저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택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결과는 정원오를 선택해 주셨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 선택은 6월 3일 하나 된 민주당으로 서울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밝혔다. 그는 함께 경선을 치른 박주민·전현희 의원과 예비경선 단계에서 맞붙었던 김영배·김형남 예비후보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제 우리는 하나다. 원팀은 더불어 나아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원팀 기조를 강조했다.

본선을 향한 각오는 현 시정에 대한 직격으로 이어졌다. 정 후보는 "오세훈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서울에서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민주당의 유능함을 서울에서 증명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서울시장 후보답게 끝까지 당당하게, 시민의 삶을 바꾸는 서울시장 후보답게 끝까지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정 구상으로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서울, 삶의 기본이 바로 서는 서울, 누구나 시간을 평등하게 누리는 서울, 경쟁력과 미래 비전이 살아나는 서울 등을 제시했다.

본선 상대는 국민의힘 경선을 뚫고 올라오는 후보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4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의 3자 경선 구도를 짜 놓은 상태다. 현역 시장의 프리미엄을 쥔 오 시장이 본선에 오를 경우, 정 후보로서는 '구청장 3선의 생활 밀착 행정'과 '오 시장 체제 10년의 피로감'을 어떻게 파고드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지난 서울시장 선거와 총선에서 연거푸 내준 '한강벨트' 표심을 되찾아 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구청장 신분이던 정 후보가 현역 의원들을 제치고 유력 주자로 떠오른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평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성동구민 대상 여론조사 기사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며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적은 바 있다.

정 후보는 2000년 임종석 당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성동구청장 배지를 단 이후 2018년과 2022년 선거에서도 연달아 당선돼 3선 구청장을 지냈고, 이번에 광역단체장 도전으로 무대를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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