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마저도 대규모 공격에 방공망 뚫려
AI와 데이터 기반에 둔 전력 필요성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서 이란은 저가 드론을 대거 실전 투입해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부대를 공격했다. 저렴한 드론의 물량 공세는 ‘아이언 돔’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방공망마저 뚫어냈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선 미군 기지가 타격을 받고 미군 여럿이 죽거나 다쳤다.
드론에 방공망이 뚫리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비효율성이다. 드론 하나를 비싼 미사일로 잡아야 하는 바람에 당사국들은 재고 부족과 경제적 부담 모두를 떠안게 됐다. 비대칭 전쟁에서 하드웨어 중심 무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현대전에서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에 둔 전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팔란티어가 AI 방산기업 앤두릴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컨소시엄에 포함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컨소시엄은 골든 돔 소프트웨어를 올여름 시험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알파벳 기술을 도입한 네트워킹 회사인 알라리아테크놀로지스, AI 스타트업인 스테일AI, 소프트웨어 회사인 스웁테크놀로지스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수준의 지표 관측 위성망을 보유한 플래닛랩스는 1월 스웨덴 정부와 수억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웨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후 발트해에서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저 케이블 절단 사고를 겪는 등 ‘그레이 존(평화와 전쟁 경계 모호한 영역)’ 상황에 처했다. 그런 탓에 진일보한 안보 기술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밖에도 미군용 위성통신을 제공하는 AST스페이스모바일과 정부 계약에 기반을 둬 AI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스노우플레이크, 안보 컨설팅 기업 부즈앨런해밀턴 등이 새로운 안보 지형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 모두 정보전에 강점을 가졌다는 공통점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