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측 "혁신연대 여론조사, 한국 선거역사상 전무후무한 비과학적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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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ARS 혼용과 보수 유권자 배제 결정에 즉각 효력정지 요구…"2022년 단일화 파행 반복 우려"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후보 (유은혜 예비후보 캠프)
경기교육혁신연대의 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방식을 둘러싸고 후보 진영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6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측은 혁신연대 선거관리위원회가 결정한 여론조사 설계에 대해 "단일화의 공정성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졸속·비과학적 결정"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임당 유은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관위가 1개 기관 전화면접과 1개 기관 ARS를 병행하는 여론조사 방식을 결정한 것은 한국 선거 역사에서 한 번도 적용된 적 없는 기이한 설계"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복수 기관 조사의 본질은 같은 방식으로 반복 측정해 표본 오차를 줄이기 위한 것이지, 서로 다른 조사 방식에서 발생하는 체계적 편향을 합산하라는 뜻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체중계로 두 번 재야 할 것을 하나는 체중계, 하나는 체지방계로 측정해 평균을 내는 격"이라며 "갤럽 등 권위 있는 기관들로 구성된 한국조사협회도 ARS와 전화면접의 혼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대상 범위도 도마에 올랐다. 박 대변인은 "도민참여선거인단은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모집하면서 여론조사에서만 보수 성향 유권자를 배제하는 것은 서로 다른 유권자 집단이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모순적 구조"라고 꼬집었다. 그는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아닌 만큼 정치성향에 상관없이 교차투표가 빈번하다"며 "1400만 도민 가운데 2만1000~2만5000개 안심번호에서 역선택이 발생할 확률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 학계와 업계의 공통된 결론"이라고 반박했다.

의사결정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도 잇따랐다. 박 대변인은 "선관위 내부에서도 충분한 숙의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었음에도 주말에 화상회의로 기습 결정했다"며 "다수의 운영위원이 회의록 공개와 운영위 소집을 요구하고 있지만 묵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은혜 측은 이날 △면접·ARS 병행 결정의 즉각 효력 정지 △조사방식·표집틀·가중값 등 모든 설계요소의 완전 동일화 △여론조사 세부기준의 서면 공개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대상 불일치에 대한 해명 등 4가지 사항을 공식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2022년에도 납득할 수 없는 의사결정으로 단일화가 파행까지 내몰렸고, 그 결과 완패를 당한 전례가 있다"며 "이번만큼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논의를 통해 축제의 단일화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혁신연대는 3월 27일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과정의 단일화"를 천명한 바 있어, 이번 여론조사 방식 결정이 당초 취지에 부합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확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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