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슈퍼, 작년 매출·영업이익 동반 감소⋯실적 개선 과제
제타 스마트센터, 올해 하반기 가동 예정⋯온·오프라인 연계 강화
하반기 베트남 신규 2곳 추가 출점⋯인니 하이브리드형 매장 전환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및 슈퍼사업부(롯데마트·슈퍼) 새 수장에 오른 차우철 대표가 해외 사업과 물류 혁신을 양축으로 반등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동남아 시장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하반기 가동 예정인 ‘제타 스마트센터’를 통해 온라인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각오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차 대표는 최근 열린 롯데쇼핑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책임경영을 강화하게 됐다. 차 대표는 롯데GRS 대표 당시 수익성 중심 경영과 해외 사업 확대로 성과를 내, 롯데마트·슈퍼의 경쟁력을 키울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부진해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이에 차 대표 체제에선 해외 확장과 온·오프라인 연계(O2O)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핵심축은 하반기 가동 예정인 ‘제타 스마트센터’다. 롯데마트는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협업해 부산에 자동화 물류센터를 구축 중이다.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물류 기지로,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제타’ 기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와 결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제타 스마트센터는 피킹·패킹-배송-배차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해 온라인 쇼핑 과정 중 품절·오배송·배송 지연 등 주요 불편 요소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 전반의 온라인 식료품 수요에 보다 정밀하게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 지역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롯데마트는 2030년까지 스마트센터를 전국 6개로 확대, 2032년 온라인 식료품 매출 5조 원 달성이 목표다. 오프라인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온라인 연계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2월 카카오와 손잡고 제타를 통해 카카오쇼핑 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도 시작했다. 카카오톡 쇼핑탭 등 주요 채널을 통해 온라인 쇼핑 기반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호실적 중인 해외 사업도 또 다른 반등 카드다. 롯데마트는 현재 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 총 6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5461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3.6% 늘어, 국내에서 부진했던 실적을 일부 상쇄했다.
특히 베트남 실적이 눈에 띈다. 롯데마트는 1월 다낭점과 나짱점을 재단장, 식품 중심 경쟁력을 강화했다. 다낭점은 식품 매장 면적을 약 30% 확대하고 K푸드를 전면에 내세워 집객력을 높였다. 저가 화장품 코너인 ‘99000동 존’을 도입, 원화 기준 5000원대 상품을 선보여 가성비를 높였다. 연내 저가 뷰티 상품 170여 종을 추가 출시해 K뷰티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엔 베트남 점포 2곳을 신규 출점하고, 인도네시아에선 하이브리드형 매장 전환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차 대표가 물류 혁신과 해외 사업 강화 전략을 통해 롯데마트의 구조적 한계를 돌파할 것이란 기대다. 내수 침체와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국내 대형마트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글로벌 확장과 온·오프라인 시너지 전략이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