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김영섭 전 대표의 산물이었던 ‘토탈영업TF’ 인력 재배치에 착수하며 조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4월 중순 진행될 인력 재배치가 현장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토탈영업TF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환배치 희망부서 우선순위 조사’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8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직원들이 희망 부서를 1순위부터 5순위까지 선택하는 방식이다.
선택지는 고객본부 B2C영업, 고객본부 CS, 법인고객본부, NW운용본부, 현 직무 유지(토탈영업) 등이다. 우선순위를 기반으로 과거 직무이력, 부서별 T/O 등을 고려해 최종 배치 부서가 결정될 예정이다. KT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6일 전환배치 발령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토탈영업TF는 김영섭 전 대표 시절 신설된 조직이다. 2024년 말 구조조정 과정에서 희망퇴직·자회사 전출에 동의하지 않은 잔류 인력을 별도로 모아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 등 기술 직군 인력이 휴대폰·TV·인터넷 등 유무선 상품 영업·판매 업무를 맡게 되는 등 조직 내 혼선이 이어졌다.
KT는 해당 인력을 B2C 및 법인 영업, 네트워크 운영 등 현장 중심 조직으로 분산 배치할 방침이다. 앞서 KT는 기존 7개 통합 광역본부 체제를 4개 권역인 수도권강북, 수도권강남, 동부, 서부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B2C·B2B·네트워크 등 유관 사업부문 직속으로 편입해 본사와 현장 간 전략적인 정렬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31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박 대표가 공식 선임되자마자 KT는 토탈영업센터 센터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해 발생한 KT의 해킹 사태가 무리한 구조조정 때문이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직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네트워크 안정성과 경쟁력이 훼손됐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전체 인력 구조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전체 임직원 1만4000여명 가운데 토탈영업TF 인력은 2260여 명에 달한다. 단일 조직 기준으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사실상 조직 재편의 핵심 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T는 이들 인력에 대해 기존 직무와의 정합성을 높여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 인력 이동을 넘어 ‘김영섭 체제’에서 형성된 조직 구조를 사실상 정리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AX(인공지능 전환)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 중인 KT는 본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내부 체질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KT 관계자는 “토탈영업TF의 설치 목적이 퇴출 압박이었던 만큼 이번 TF 해체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기존 네트워크 및 선로 기술자들이 영업부서 적응을 힘들어한 만큼 이번에 각자의 역량을 살릴 수 있는 희망 분야로 배치될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