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발표
연준 의사록, 4분기 GDP 수정치 공개
델타항공 등 1분기 실적시즌 전초전 개시

이번주(6~10일) 뉴욕증시는 중동 전쟁의 타격이 반영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시한을 7일(현지시간) 오후 8시로 재차 연기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시장을 집어삼킨 이번 전쟁이 진정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주 6주 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종합지수는 2.9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6%, 나스닥종합지수는 4.44% 반등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하며 시작된 한 달 넘게 이어진 중동전쟁으로 뉴욕증시는 타격을 받았으나 종전 희망이 고개를 들며 위를 향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 혼란과 사모신용 시장 약세 흐름을 이어지며 여전히 부진하다. 실제 미국 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월 말 사상 최고치 대비 약 6% 하락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하루 연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 유예를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까지로 열흘 연기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또 한 차례 미뤘다.
만약 미군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고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 주가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으로의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투자자들의 초점은 여전히 전쟁이 원유 공급과 에너지 가격에 미치는 영향, 특히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맞춰져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초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일에는 110달러를 넘어섰다.
웰스인핸스먼트그룹의 더그 후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는 유가를 기준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 채권시장 등 모든 것이 유가 움직임에 묶여 있다”고 진단했다.
10일 발표될 3월 CPI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충격을 가늠할 초기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WTI 가격이 약 90% 급등하면서,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넘어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로이터는 3월 CPI가 전월비 0.9%,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쟁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시장에서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는 분위기다. 금리 인하는 그동안 증시 강세 전망의 주요 근거였다.
매디슨인베스트먼트의 패트릭 라이언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고 있다”며 “CPI가 예상보다 크게 높게 나오면 시장에는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는 보고서에서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의 1차 전이 효과가 3월에는 자동차 연료 가격을 통해 나타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뉴라이프존핸콕인베스트먼트의 매튜 미스킨 공동 수석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시장은 전쟁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상품과 서비스로 확산되는 ‘파급 효과’를 주시할 것이라면서도, 3월 지표만으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영향을 확인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 가능한 한 실시간 데이터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플레이션 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9일 공개된다. 다만 이 지표는 전쟁 이전인 2월 데이터를 반영한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8일,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9일 각각 공개된다. 향후 기준금리 향배에 대한 단서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월가의 시선은 어닝 시즌으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 증시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업들의 견고한 이익 전망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는 다음 주(13~17일)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분기 실적 시즌의 전초전이다. 델타항공과 음료 제조업체 콘스텔레이션브랜즈 등이 이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LSEG IBES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도이치방크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4월 중순 시작되는 1분기 실적 시즌은 전반적인 이익 성장세가 강화되고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을 구체적으로 보면 △6일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7일 2월 내구재 수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연설 등이 있다.
이어 △8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9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2월 도매재고 △10일 3월 CPI, 4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2월 공장수주 등이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