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대학과 전공, 학습 수준 따라 유불리 달라질 수 있어”

수능 성적을 끌어올린 재수생 절반 이상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로 이동하는 이른바 ‘사탐런’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연계성보다 점수 유불리를 따지는 실리형 과목 선택이 입시 전략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1일 진학사가 2026학년도 수능 성적 상승 재수생 842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3 당시 과학탐구를 1과목 이상 선택했던 학생 중 54.6%가 재수 과정에서 사회탐구가 포함된 조합으로 이동했다. 이는 전체 N수생 평균 사탐 전환 비율(48.0%)보다 높은 수치로, 성적 개선 집단일수록 전략적 이동이 더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3 때 과탐 2과목을 선택했던 학생 가운데 29.3%는 사탐 2과목으로 완전히 전환했고, 22.9%는 사탐 1과목과 과탐 1과목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에 따라 과탐 2과목 응시 비중은 53.9%에서 26.5%로 크게 줄었다. 반면 사탐 2과목 비중은 34.7%에서 57.5%로 22.8%포인트(p) 늘었다.
수학 선택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고3 시절 67.9%였던 미적분 선택 비율은 재수 후 55.5%로 낮아졌고, 확률과 통계는 29.3%에서 41.4%로 12.1%p 상승했다. 변별력이 높은 대신 학습 부담이 큰 미적분보다 안정적인 점수 확보가 가능한 확통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실리 중심’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재수생들이 과목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공부 난이도’로 40.4%를 차지했고, ‘점수 유불리’(12.0%)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전공 연계성’은 8.9%, ‘흥미·적성’은 2.0%에 그쳤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재수생은 제한된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전공 적합성보다 점수 확보 가능성이 높은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특히 학습량 부담이 큰 과탐 대신 사탐을 택해 점수를 끌어올리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목 변경이 모든 수험생에게 유리한 선택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 소장은 “목표 대학과 전공, 개인의 학습 수준과 적성에 따라 과목 선택의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며 “단순한 과목 변경보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