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확전에 환율 1510원 재돌파..채권 금리는 되레 하락

기사 듣기
00:00 / 00:00

원·달러 환율 급등과 급락 분기점, 금리 상단 확인 중이나 하락 가능성도 낮아

▲예멘 후티반군 지지자들 집회 (연합뉴스)
주식시장이 패닉장을 보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한 반면, 채권시장에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하락(채권 강세)했다. 미국 이란 확전 우려와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쓰나미 속에서 불안감이 장을 지배했지만 주식·환율과 달리 채권은 다른 행보를 보인 셈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보다 6.8원(0.45%) 상승한 1515.7원을 기록했다(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장중에는 1517.1원까지 치솟아 연고점인 23일(장중 1517.4원, 종가 1571.3원) 수준에 바싹 다가섰다.

반면,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4.0bp(1bp=0.01%포인트) 하락한 3.542%에, 국고채 10년물은 2.4bp 내린 3.89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말에 이어 아시아장에서도 미국채가 강세를 보인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1.76달러(1.77%) 급등한 101.4달러에 거래 중이다. WTI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7월19일(104.22달러) 이후 3년8개월만에 처음이다.

(금융투자협회, 체크)
환율과 채권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시장 흐름만큼이나 엇갈렸다. 우선, 원·달러 환율은 급등과 급락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는 분위기다. 박상현 iM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사태가 변수다.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 현재는 유가만 바라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는 (주요 저항선이) 다 뚫린 상태다. 일단 1530원까지 열어둬야 할 것 같다. WTI가 130달러를 넘는다면 상단을 말하긴 무의미하다. 반대로 유가가 떨어진다면 1500원 아래로 빠르게 내려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채권 금리는 추가 상승이 제한되겠지만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도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서너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만큼 오를 만큼 올랐지만, 이번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만큼 한국은행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봐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영향이) 전이되고 있다. 한은도 두 차례 정도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채권시장은 연내 네 차례 금리인상 기대를 반영한 상황이다. 추가 (금리) 상승보다는 상단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밖에 4월 WGBI 편입에 따른 기대감이 있지만, 당장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WGBI 편입 효과가 당장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 같은 변동성 장세에 급하게 (자금이)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