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택 시장에서 ‘완성형 신도시’가 새로운 선택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처럼 단순히 가격이 낮은 지역을 찾기보다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지역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영향이다.
신도시 개발은 통상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다. 초기에는 기반시설 부족으로 생활 불편이 뒤따르지만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역은 상황이 다르다. 광역 교통망과 상업시설, 교육 환경이 이미 자리 잡은 만큼 입주와 동시에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완성형 신도시 대표 사례로는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와 화성 동탄2신도시가 꼽힌다. 판교는 신분당선 개통과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해 자족 기능을 확보하면서 주거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 동탄2신도시 역시 기존 동탄1신도시 인프라에 더해 SRT 동탄역 개통과 생활 기반시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며 수요가 확대됐다.
시세 상승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인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 평균 시세는 2010년 5월 11억918만원에서 올해 3월 24억8943만원으로 약 2.3배 상승했다. 동탄2신도시 청계동 역시 2015년 2월 4억510만원에서 올해 3월 10억3439만원으로 약 2.5배 올랐다.
지방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다. 대전 도안신도시는 1단계 개발이 완료된 데 이어 2단계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완성형 신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3단계 개발까지 완료되면 대전 서남권 대표 주거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가격도 상승세다. 유성구 상대동 ‘대전아이파크시티2단지’ 전용면적 84㎡는 2019년 분양가 5억1050만원에서 이달 KB시세 상위 평균 8억9500만원으로 약 1.8배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은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이미 생활 편의성이 검증된 지역을 선호한다”며 “완성형 신도시는 실거주 만족도가 높고 가격 하방 경직성도 강해 안정적인 주거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올해 상반기에도 완성형 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GS건설은 4월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도안자이 센텀리체’를 분양한다. 유성구 용계동 일원에 총 229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78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도안지구 2단계 개발 완료 시점에 공급되는 만큼 기존 인프라를 바로 이용할 수 있고 향후 3단계 개발까지 더해지면 지역 대표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용계역(예정) 개통 시 교통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BS한양과 제일건설은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를 공급한다. 총 1126가구 규모로 서정리역과 BRT 노선을 이용할 수 있고 교육시설과 학원가 접근성이 강점이다.
대방건설은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옥정중앙역 디에트르’를 선보인다. 총 3660가구 규모 대단지로 7호선 연장선 옥정중앙역(예정)과 인접해 있으며 중심상업지구와 공원 등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우수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 G5 블록 더샵(가칭)’을 공급할 계획이다. GTX-B 노선 예정과 교육·상업시설 확충 기대감이 반영된 입지다. 이 밖에 한토건설은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 그웬(GWEN) 160’을, 자이에스앤디는 인천 검암역세권에서 ‘검암역자이르네’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