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적자 늪 빠진 베셀,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정리 수순?…1년새 지분 24%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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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 32%→8% 급감, 유의적 영향력 상실…관계사에서 단순 투자자산으로

(출처=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캡처)

관계사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덕에 시장에서 무인기(드론) 관련주로 분류됐던 베셀이 관계사 지분 대거 처분에 나서 눈길을 끈다. 특히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자본확충 등 막바지 채비에 나선 시점이어서, 베셀이 ‘무인기’라는 핵심 성장 동력을 사실상 포기하고 현금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셀은 지난해 관계기업이었던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주식 131만2427주를 약 55억원에 매각했다. 이번 처분으로 베셀의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지분율은 2024년 말 32.51%에서 8.42%(103만7573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베셀은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유의적인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 해당 잔여 지분을 관계기업 투자주식이 아닌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재분류했다.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 베셀에서 항공사업부가 물적분할돼 설립된 유ㆍ무인기 항공기 체계종합 전문기업이다. 베셀 창업주인 서기만 전 대표이사가 2023년 베셀 경영권을 매각한 이후 현재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경영에 전념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외형 성장과 IPO를 위한 재무 정비에는 속도를 내고 있다.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1억원으로 전년(62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92억원을 기록해 전년(85억원)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다만 IPO를 앞두고 자본잠식 해소와 상환 부담 경감을 위해 대규모 자본확충을 단행했다. 지난해 약 299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22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전액 보통주로 전환하며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을 대폭 늘렸다. 이 과정을 거치며 2024년 말 기준 마이너스(-) 170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27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하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반면 모체였던 베셀은 경영난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베셀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6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35%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를 줄이며 영업손실 규모를 27억원으로 전년(117억원) 대비 77%가량 개선했으나, 문제는 연속된 적자다. 베셀은 2021년부터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현재 투자주의환기종목에 지정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베셀이 IPO 시 몸값이 뛸 것으로 기대되는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지분을 대부분 정리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5년 연속 적자로 한계 기업에 몰린 베셀이 당장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상장 유지 조건을 맞추기 위해 ‘미래’를 판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회사 측에 지분 매각 배경과 추가 정리 여부, 베셀의 실적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 수차례 문의했으나 회신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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