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이 말했다… 경기지사 판, 한준호·추미애·김동연 3강으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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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양기대 고배…'명심'·'개혁'·'안정' 3색 격돌, 4월5일 경기도의 선택 시작된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본경선에 진출한 한준호·추미애·김동연 후보(기호순). 세 후보는 4월 5~7일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각 50%를 합산하는 본경선에서 경기도지사 최종 후보 자리를 놓고 3색 혈투를 벌인다. (연합뉴스)
당심이 칼처럼 갈랐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이 22일 막을 내리면서 한준호·추미애·김동연 후보(기호순) 3인이 본경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권칠승·양기대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이변은 없었다. 그러나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5인 레이스가 3인 혈투로 압축되는 순간, 경기도 1400만 민심을 향한 마지막 전쟁이 시작됐다.

예비경선은 21~22일 이틀간 최근 12개월 이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경기지역 권리당원 100% 투표로 진행됐다. 어떤 여론도, 어떤 외풍도 개입할 수 없는 순수한 당심의 심판이었다. 당규에 따라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결과가 말해주는 구도는 선명하다.

세 후보의 색깔은 극명히 다르다. 한준호 후보는 "대한민국은 이재명, 경기도는 한준호"를 전면에 내건 명심(明心) 전사다. 이재명 당시 대표 구속영장 기각 현장을 마중 나간 사진 한 장으로 친명 지지층의 심장을 두드렸고, 40대 열성 당원을 파고들며 3강 구도의 실질적 캐스팅보트 자리를 차지했다.

추미애 후보는 6선 중진의 무게와 법무부 장관 시절 다져온 검찰·사법개혁의 상징성을 날카롭게 벼려 개혁 전선의 선봉에 섰다. 민주당 지지층 내 당심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여성 후보 10% 가산점이라는 제도적 무기까지 확보했다.

김동연 후보는 4년간의 현직 프리미엄과 실적을 등에 업고 중도·무당층·고령층을 흡수하는 안정의 행정가 이미지로 본선 외연 확장을 노린다.

지금 판세는 '당심의 추미애'와 '민심의 김동연'이 양강을 형성하고 '명심의 한준호'가 추격하는 3각 구도다.

탈락한 권칠승·양기대 후보의 지지층 향배가 본 경선 판세를 뒤흔들 뇌관이다. 세 캠프 모두 이탈 표심 흡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소병훈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가공의 득표율이 유포되고 있으나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경선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는 철저히 조사해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본경선은 4월5~7일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합산 방식으로 치러진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4월15~17일 상위 1·2위 간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당심과 민심이 동시에 승부를 가르는 이 마지막 관문에서 경기도 1400만 도민이 어떤 이름을 택할지, 3인 3색의 경기지사 혈투가 이제 본궤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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