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소]"사장님 대출 갈아타세요"…은행, 금리·혜택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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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우대금리·이자 지원 앞세워 차별화
플랫폼 경쟁 본격화…"개인사업자 시장 재편 조짐"

(이미지=ChatGPT 생성)

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시장을 두고 본격적인 고객 잡기에 나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주도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5대 시중은행은 금리 우대와 이자 지원, 한도 확대 등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고객 유치전에 돌입했다.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개인사업자도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 금리를 비교한 뒤 더 낮은 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가계대출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이번 대상 확대를 계기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금융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대환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권은 이번 제도 확대가 개인사업자 금융의 경쟁 구도를 바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개인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대출이 이동했고, 차주 1인당 연간 평균 169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나타난 만큼 개인사업자 시장에서도 금리 인하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은행별 전략은 조금씩 다르다. KB국민은행은 실질적인 금리 인하 효과를 앞세웠다. 비대면 갈아타기 고객에게 최대 0.3%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첫 달 이자도 최대 10만원까지 현금으로 지원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3억원, 비대면은 2억원까지로 설정해 금리와 한도 경쟁력을 동시에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편의성에 방점을 찍었다. 신한 SOL뱅크를 비롯해 네이버페이, 토스 등 플랫폼을 통해 금리 비교부터 대환 실행까지 한 번에 가능하도록 했다. 1억원 이내 운전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성했고, 추가 자금이 필요한 차주를 위해 증액 대환도 허용했다.

하나은행은 부가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섰다. '하나더소호 신용대출'을 출시하고 최대 1억원까지 증액 대환을 지원하는 한편, 이용 고객에게 사이버 금융범죄 보상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단순 금리 경쟁을 넘어 금융 안전성까지 내세운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전용 상품을 앞세웠다. '우리 사장님 대출(갈아타기)'을 출시해 한도 제한 없이 대환을 지원하고 비대면 신청은 1억 원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베타 테스트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점검한 데 이어 네이버페이 포인트와 상품권 지급 이벤트도 진행하며 고객 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이자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추첨을 통해 첫 달 이자를 전액 지원하고 미당첨 고객에게도 최대 20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해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혜택을 내놨다. 체감할 수 있는 현금성 지원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플랫폼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대출비교 플랫폼과 은행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차주는 앱에서 기존 대출을 조회한 뒤 금리와 수수료 등을 비교하고 바로 대환 신청까지 진행할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시장은 이제 단순 금리 경쟁을 넘어 속도와 편의성 체감 혜택까지 겨루는 단계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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