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쇼크’ 면세업계, 대규모 페이백·마일리지로 ‘체감 가격’ 낮추기 사활

기사 듣기
00:00 / 00:00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소비 위축·방문객 감소 우려
면세업계, 할인·제휴 통해 혜택 강화 대응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간거래 장중 1500원을 넘어선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환전소 전광판에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당국 개입 경계감에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유가 흐름에 따라 환율이 다시 1500원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1500원 선을 돌파하며 국내 면세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고환율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달러 결제 기반인 면세점의 가격 메리트가 급격히 약화되고 있기 때문. 업계는 파격적인 페이백과 글로벌 제휴 확대를 통해 ‘체감 할인율’을 높이는 등 꺼져가는 소비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중 1500원을 넘어서며 기록적인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면세점은 상품 매입과 판매가 모두 달러 기준으로 이뤄지는 구조적 특성상, 환율 상승은 곧바로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직결된다. 시중 백화점이나 온라인몰 대비 유지해온 가격 우위가 사라지면서 방문객 감소와 매출 타격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셈이다. 해외여행 수요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뼈아픈 대목이다.

국내 면세점 ‘빅3’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수요를 겨냥한 페이백과 환율 보상 프로모션을 병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시내점에서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60만원의 롯데면세점 페이(LDF PAY)를 제공하고, 주말에는 카드사 제휴 혜택도 추가로 운영한다.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 부산점, 제주점에서는 패션·시계·주얼리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6만원 상당의 프리(PRE) LDF PAY를 지급해 환율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글로벌 네트워크’ 제휴 기반 혜택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호텔·항공사·결제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멤버십과 결제 수단을 활용한 할인 체계를 구축했다. 메리어트 본보이와의 제휴를 통해 멤버십 티어 매칭과 추가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쇼핑 지원금과 제휴 캐시를 지급한다. 캐세이와 중국남방항공 등 항공사 제휴를 통한 마일리지 적립과 할인 혜택도 강화했으며, 은련카드와 글로벌 카드사 제휴를 통해 추가 포인트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면세점은 결제 할인 중심 전략을 펼치고 있다. 무역센터점에서는 페이코 포인트 결제 시 최대 8%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인천공항점에서는 카드사 제휴를 통해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8만 원 상당의 페이백 혜택을 운영하고 있다.

면세업계는 이번 고환율 사태가 단순한 단기 변동이 아닌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에 기인한 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벤트성 할인만으로는 고환율 장벽을 넘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 상수가 된 상황에서 고객의 체감 가격을 낮추기 위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수요 이탈을 막기 위한 가격 방어선 구축과 함께, 환율 변동성에 강한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 등 구조적인 대응 전략을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이사
이부진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 공시
[2026.03.18] 사외이사의선임ㆍ해임또는중도퇴임에관한신고
[2026.03.17]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약식)

대표이사
신동빈, 김상현(김 사무엘 상현), 정준호, 강성현
이사구성
이사 11명 / 사외이사 6명
최근 공시
[2026.03.12] 감사보고서제출
[2026.03.12] 사업보고서 (2025.12)

대표이사
신동빈,이동우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 공시
[2026.03.16] 감사보고서제출
[2026.03.16] 사업보고서 (2025.12)

대표이사
박주형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 공시
[2026.03.16]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10] 감사보고서제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